- 어학연수기간 : 2017년 9월 25일 ~ 2018년 3월 9일 (24주 과정)
- 샬럿타운 SACLI 어학연수 중 ESL Level. 8 달성(레벨 1~8)
- UPEI (University of Prince Edward Island) 합격
안녕하세요!
한국에서는 박유정, 캐나다에서는 Jody 인 곧은 유자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곧은 유자나무는 유자나무 유, 곧을 정 한자를 쓴 제 이름의 뜻 이에요. 향기로운 유자나무가 좋은 향을 널리 퍼뜨리는 것 같이 제가 어디에 있어도 제 주위에 좋은 기운을 팍팍 나눠줄 수 있고, 그런 만큼 바르고 곧은 성품을 가지고 자라라고 부모님께서 지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 이름처럼 곧은 유자나무 같은, 밝고 올곧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____^
2018년도 유자나무가 유자열매를 맺어가는 것처럼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영어 배우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짜릿해서 더욱 정진해 나가고 있고, 캐나다에 온 후 예쁜 풍경을 많이 봐서 그런지 사진 찍는 실력도 점점 늘고 있고, 일상의 쉼표가 되어주는 여행의 미학도 배워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제 뿌리가 돼서 무럭무럭 자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고 싶어요.
솔직히 전 소미대리님이랑 상담할 때 ‘샬럿타운’ 이라는 도시가 캐나다에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빨간 머리 앤의 도시라는데... 그게 실존하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인지도 몰랐고 2017년 9월 말에 여기와서 샬럿타운을 어떻게 쓰는지 알았을 정도로 (Charlottetown) 이곳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어요.
저는 이곳에 오기 전 2017년 6월부터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면서 어학연수에 대한 기틀을 잡을 때, 저는 아래 5가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었어요.
1. 영어만 쓸 수 있게 조성된 환경 (공부하는 곳에 한국인의 비율이 적을 것)
2.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
3. 늦어도 올 해 (당시 2017년) 가을이 넘어가기 전에 갈 수 있는 곳
4. 그 지역 사람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
5. 여러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인종차별이 적은 곳
그래서 먼저 나라를 정할 때 캐나다가 2,5번이 잘 부합돼서 캐나다를 가자고 결정했고, 네이버에 ‘캐나다 어학연수’ , ‘캐나다 한국인 적은 곳’, ‘캐나다 중소도시, 소도시 어학연수’ 등을 검색하다가 파월리버 어학연수에 관한 블로그 글을 보게 됐어요. 그리고 파월리버에서 어학연수를 하면 놀기 보다는 영어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다 싶어 처음엔 파월리버를 가자는 생각을 하고 소장님, 소미대리님께 2017년 6월에 상담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파월리버를 가려면 6개월을 넘게 기다려야 된다 하셔서.. 빠르게 마음 접고 소미대리님이 추천해주신 샬럿타운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2017년 6월 말에 결정했었는데, 어학연수를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날이 9월 25일부터여서 2017년 9월 23일에 캐나다 동쪽의 작은 섬 PEI 안에 있는 샬럿타운에 오게 됐어요.
상담을 진행했을 때 소미대리님이 제 성격이 활발하고 이곳저곳 다니며 체험하는 거 좋아하면 샬럿타운이 파월리버보다 더 크고 대학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파월리버보다 지루하지도 않을테고 저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하셨었어요. 물론 1~5번 조건이 모두 부합하기도 했고요!!
사실 제 결정에 소미대리님과 소장님의 영향도 컸다고도 할 수 있는게, 소미대리님과 상담하기 전에 강남에 있는 큰 유학원 몇 곳을 돌았었는데 거기서 상담할 땐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 다기보단 정말 비즈니스 적으로, 뭔가 제가 돈으로 굴려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심지어 어느 한 유학원에서 제가 항공권 지원자로 당첨됐다면서 유학원에서 항공권을 지원해주겠다고 꼬셨는데도 전 소미대리님을 믿고 따라가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소미대리님이랑 상담 했을 땐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대리님도 파월리버에서 어학연수 하셨던 분이셔서 인생선배가 세세히 조언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유학원에서 말씀하셨던 곳들보다 SACLI 수업료가 더 싸기도 했고, 왠지 샬럿타운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나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샬럿타운 SACLI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선생님들 모두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이것 저것 여쭤 보시면서 긴장도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어요.
첫 날 level test를 이 곳 Headmaster 이신 Judy와 진행하고 나서 High-intermediate 반으로 배정받았고, Test는 선택형 문제, 주제 하나 골라서 제 생각을 서술하는 writing이랑 Judy와 1:1로 인터뷰를 주고 받는 speaking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반은 level 순서대로 Mid-intermediate, High-intermediate, Low-advanced, High-advanced 로 구성되어 있는데, 레벨이 잘 세분화 되어있어서 자신의 실력에 맞게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고, 레벨에 따라 요구되는 스킬들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수업은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수업(9:00~12:00/ break time 20분), 오후 수업(13:00~15:30/ break time 20분, 매주 금요일엔 오후 수업 대신 참여형 액티비티 진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전 수업 선생님과 오후 수업 선생님은 다른 분 이세요! 그래서 한 분께 하루 종일 배우는 것 보다 두 분께 배우니까 영어를 다방면으로 배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선생님은 문법과 글 쓰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시고, 어떤 선생님은 말하는 방법,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표현들을 잘 가르쳐 주세요. 그런 다채로운 수업방식 속에서 지루하지 않게 영어를 배웠어요.
SACLI 수업은 한국에서 받던 주입식 교육과는 다르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고 토론해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해야 되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원어민 선생님들과도 스스럼 없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고, 같은 반에 있는 다른 나라 친구들과도 다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실력을 기르기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듣기, 쓰기. 읽기도 골고루 배우기 때문에 Listening, Reading, Speaking, Writing 4가지 파트 모두 수업시간에 배우면서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에게 피드백 받을 수 있어요. 확실히 반이 올라갈 수록 게임 식 activity가 적어지고 배우는 책의 난이도가 어려워져서 단어나 표현같은 것도 한국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intermediate반이랑 advanced 반은 수업분위기가 정말 달라서 처음에 advanced 반으로 올라갔을 때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나요.
반 바뀌는 건 매달 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의 수업참여에 따라 전반적인 수업태도,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파트별로 평가하신 report를 주시고, 선생님들의 판단에 따라 바뀌어요. Headmaster인 Judy가 평균적으로 학생들이 3개월에 1번정도 윗 반으로 올라가는데, 그것도 그냥 평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반을 올라가는건 자신의 노력의 정도에 달린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히 레벨에 따라 수업 분위기라던지 배우는 내용은 정말 달라요! 그래도 매 수업마다 지난 번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항상 가져주셔서 수업에 잘 집중만 하면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다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특히 저는 수업 도중에 질문을 해도 그게 이상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오히려 선생님들께선 제가 질문하는 것을 엄청 좋아해 주셨어요. 심지어 수업 아닐 때도 선생님들 찾아가서 이것저것 여쭤보는데, 매번 더 알려주시려고 하시더라고요. 공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생활, 진로 등 여러가지 고민도 잘 들어주시고, 정말 참 선생님들이신 것 같아요! 공부만 가르치시는 분들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려 한다는 느낌을 매번 받았어요.
어학연수를 하러 가는 목적이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왕 어학연수 가는 거 영어 잘 배워가지고 적어도 외국인들이랑 막힘 없이 free talking 해보자 라는 목표를 가졌었어요. 그래서 캐나다에까지 영어공부 하러 와서 한국어 쓸 필요가 없다 생각했고, 샬럿타운 와서 한국인들 만나도, 카카오톡으로 채팅할 때도 항상 영어로 대화했어요. 솔직히 소미대리님 출장 오셨을 때랑 집에서 부모님이랑 전화할 때 빼곤 한국어를 안썼어요. 한국 TV프로그램 같은 것도 안 보고.. 한국어한테 미안하지만 여기서 공부하는 동안은 한국어랑 잠깐 서먹해지기로 했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어색한데, 여튼 저는 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영어라도 잘 배우고 내 앞 길 생각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기 왔을 때부터 선생님들과 제 진로에 대해 항상 상담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잘 해나갈 수 있는지 여기 왔을 때부터 쭉 고민해 오고 영어공부에 열정을 쏟아 부었어요. 학교에서 수업하고 난 수업내용을 매일 복습하고 제가 배웠던 표현이라던지, 단어들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될 때까지 혼잣말로도 많이 하고 홈스테이에서나 친구들이랑 이야기 할 때 쓰면서, 그런 과정 속에서 사소한 거라도 모르는 게 또 생기면 선생님들께 찾아가서 정말 많이 여쭤봤었어요.
그 열정이 빛을 발했는지 SACLI에서 공부를 시작한게 9월 말인데, 반이 두 번 바뀌어서 2018년 1월부터 3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반인 High-advanced반에서 수업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저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과, 저와 자주 상담을 해주셨던 분들께서 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금 너가 배우는 반도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 어학연수를 진행하는 학교, 학원은 대부분 이 커리큘럼을 따라가요) level 7~8을 표본으로 삼기 때문에 너가 원하면 여기서 University 가는 걸 생각해봐도 되겠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런데 솔직히 대학 수업은 배우는 과목 자체들도 수준이 있는데 여기서 대학을 가면 그걸 또 영어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UPEI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게다가 전 한국에 대학이 없는 것도 아니였고, 휴학 중이었는데 한국 사람들한테 나 여기서 대학 갈까 말까 고민 중이라 말하면 다들 하나같이 UPEI가 캐나다 주립대라 해도 너 대학은 한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는 곳에 거기다 공대인데 왜 그만두려 하냐 그러더라고요.
근데 전 샬럿타운에서 공부하면서 내가 너무 서두르는 한국 사회에 쫓아가기 급급해서 정작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걸 놓치고 있었다고 깨달았어요. 사회의 흐름에 따라가다 보니까 대학도 학과도 저랑 안 맞았었고, 여기서 공부하고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수록 내가 굳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걸 고집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머물면서 여행도 다녔고, 그러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게도 여기서 만난 친구들, 선생님들, 부모님도 너가 도전하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주셨고, UPEI 다니는 친구 수업을 청강하고 나서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구나라고 느껴서 한 번 도전해 보자라고 마음먹었어요. 그러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는데, UPEI 학비 이야기 들으시곤 (인서울 대학교랑 비슷함) 그 정도면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도전해 봐라 하셔서 SACLI Headmaster Judy와 같이 UPEI application을 만들어 지원했어요.
UPEI 학교 관련 정보는 SACLI 선생님들께 얻기도 했고, UPEI에 직접 메일도 보내고 UPEI 안에 있는 International student center에 찾아가서 상담도 받으며 알아갔었어요.
여기 대학 지원하는 방식은 한국처럼 복잡하지 않아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계정만들고 제 인적사항 채우고 (이름, 주소, 이메일… 등등등) 제 고등학교 transcript (영문성적서)를 첨부했어요. 솔직히 application 채우는 거 자체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진 않는데 고등학교 영문성적서를 첨부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어요. 저 같은 경우는 어머니가 제 고등학교에 찾아가서 공증문서를 받아주셨고, 문서 스캔한 파일을 메일로 받아서 application 에 첨부했어요.
운 좋게도 지원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UPEI로부터 official acceptance letter 를 받아서 2018년 Fall semester부터 (캐나다 학교는 학기 시작이 9월) Bachel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Specialization in Organizational Management 를 배우게 됐어요! 그 후 실제 공증문서 (영문성적서) 는 1주일 후에 한국에서 우편으로 받아 UPEI에 직접 제출했고, application 지원할 때 $75, offer 받고나서 입학확정금 $100 지불했어요. 그리고 입학허가를 받고 나서 영어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첫번째로는 학교에서 인정하는 영어 공인 인증 시험 (TOEFL, IELTS, CANTEST.. etc.) 에서 요구하는 점수를 받아서 학교에 제출하는 방법이 있고, 두번째로는 학기중에 UPEI에서 주관하는 EAP 코스를 수료하면 되는데 저는 첫번째 방법으로 정해서 CANTEST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UPEI랑 상담 했을 때 들은 바로는,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볼 때 전체 과목들의 원점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했어요. (영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에 따라 필수 요구과목이 다르지만 대부분 영어는 필수) 그래서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영어 실력이 갖춰져 있고 고등학교 때 내신을 손 놓지 않았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점>
1. Canadian들과 생활하면서 집에서도 영어를 쓸 기회가 생긴다.
이 곳 사람들과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을 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영어를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거기에 academic 한 영어뿐만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표현들 (slang) 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더욱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2. Canada의 진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홈스테이의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가족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문화는 같기 때문에 홈스테이를 하면 Canada 의 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할로윈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한국에서는 만들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한국 음식들을 해드리면서 한국 문화도 나눌 수 있고, 여러가지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3. 매일 아침 학교에 갈 때, 학교에 끝나고 집에 갈 때 홈스테이 부모님이 태워주신다.
홈스테이 가정이 대부분 학교로부터 걸어서 20분~1시간 넘어가는 거리 (차로 3분~ 최대 20분) 에 배정되기 때문에 교통편이 정말 중요한데, 홈스테이를 하게 되면 pick up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고 홈스테이 부모님이 차를 태워주시지 못하시는 학생들에게는 홈스테이 부모님이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티켓 (Monthly) 비용을 주셔서 버스를 타고 등 하교를 할 수 있다.
한 번 버스를 탈 때 $2.25 를 지불해야 하는데, 한국 돈으로 거의 2000원 정도라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고, 택시도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런 것을 고려할때, 교통편에선 정말 이익인 것 같다.
4. 식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홈스테이 가격에 식비가 다 포함되기 때문에 본인이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 무언가 만들고 싶을 때 빼곤 따로 식재료를 사지 않아도 된다. 점심도 싸가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홈스테이 부모님이 해주신 음식을 집에서 먹고, 남은 건 다음날 점심으로 싸가면 된다.
홈 쉐어링을 하는 친구에게 들었는데, (한국으로 치면 자취) 식비가 만만치 않게 빠져나간다고 한다.
5. 홈스테이 집이 대부분 좋은 편이다.
PEI가 시골이라 그런지 이 곳에선 5층 이상인 건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파트도 거의 없고, 대부분 마당이 딸린 주택이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주택들이 2층이다. (Basement, 1st, 2nd floor…) 홈스테이도 이런 가정으로 배정이 되는데, 집들이 대부분 넓은 편이고 시설들이 잘 되어있다.
<단점>
1. 정말 case by case다.
홈스테이 집 리스트가 뽑아져 있고 본인이 고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물론 알레르기가 있거나 해서 자신의 고려사항을 소미대리님이나 Jeniffer (홈스테이 시스템 관리하시는 분)께 말할 순 있지만 홈스테이 배정 받는 건 정말 운이다.
음식을 해주시지 않거나, 집이 먼데도 교통편을 지원해주시지 않는 홈스테이도 계시고 홈메이트와 문제가 생겨서 홈스테이를 바꾼 학생도 종종 보았다. 다들 Canadian이라 해도 가족 분위기, 성격은 각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말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처음엔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처음에 외국에 가게 되면 영어로 대화하기 어렵기 마련인데,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서 집에 가서도 가족과 영어로 소통해야 하니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영어를 배우러 오는 입장이기 때문에 영어가 서툴러도 대부분 이해해 주시지만, 눈치를 보는 학생들도 많이 보았다. 그래도 노력하면 영어도 점점 늘어가고, 홈스테이 부모님도 도와 주시려고 하니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3. 음식
캐나다 음식은 서양 치곤 건강한 편인 것 같은데, 확실히 한국 음식들 보다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다. 홈스테이에 살면서 홈스테이 부모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외국 음식이 안 맞는다면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친구의 홈스테이는 매일 점심마다 똑같은 샌드위치를 싸 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아무리 홈스테이 부모님이 좋고 해도 음식이 안 맞는다면 정말 고역이다.
4. 자신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기 힘들 수 있다.
물론 홈스테이를 한다고 해서 자신의 방을 남과 공유하는 건 아니지만, 거실, 화장실, 부엌 등 공동생활 구역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항상 배려해야 한다. 혼자 있기 좋아하고 정말 자유로운 사람들에겐 이런 점이 불편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 친구를 데려오고 싶은 경우엔 홈스테이 부모님께 미리 말해야 하는데, 대부분 허락해 주시지만 그런 걸 안 좋아하는 홈스테이도 있으니 그런 건 눈치껏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건 서로 양보해가면서 맞춰가야 하는 것 같다.
5. 위치
대부분의 학생들이 샬럿타운 안에 있는 홈스테이에 배치되지만, Charlottetown 옆의 Startford, Cornwall 등 다른 지역으로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차로 다니면 10분~ 정말 길어야 20분이라 그렇게 멀진 않지만 만약 약속 등이 있어 하교 후 홈스테이 부모님 차를 타고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엔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한다. (걸어가면 1시간 반~ 3시간..) 그런데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막차가 오후 5:45분이고 시간 텀도 엄청 길다. (심지어 주말엔 다른 지역과 샬럿타운이 경유하는 버스가 없다) 택시 또한 한국과 시스템이 달라서 비싼 편이므로, 홈스테이 위치가 SACLI 가 위치한 샬럿타운 Downtown에서 멀다면 정말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먼저 어학연수를 위해 샬럿타운을 선택하셨다는 건 정말 영어공부하기 최적의 장소로 가게 되신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특히 샬럿타운에 어학원이 SACLI밖에 없고, 캐나다의 다른 도시 (토론토, 벤쿠버) 등과는 정말 확연히 다른 소도시여서 (정말 시골) 유흥문화에 빠질 일이 없어요.
토론토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샬럿타운이 공부하긴 정말 최고라고 진심으로 느꼈어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라 그런지 도시 자체가 정말 컸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인도 엄청 많이 보았고, 심지어 코리아타운도 2개나 있더라고요. 아마 토론토에서 공부했으면 맨날 코리아타운 가서 한국인들이랑 소주 마시고 노래방 다니면서 어울려 다니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리 영어공부를 하자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고 해도 환경이 안되면 다른 길로 새기 마련인데, 샬럿타운은 정말 공부하자고 마음만 잘 먹으면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SACLI에서 한국인들을 만나도 다들 영어로 이야기하고 그게 당연시되는 거 여서, 오히려 한국어 쓰는게 어색해요. 어떻게 보면 한국어로 이야기 한다는 게 다른 사람이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거니까 피해주는 거고, 그러니까 항상 서로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함께 모르는 단어, 표현들도 배울 수 있고 점점 영어에 젖어 들어간다 해야 하나? 그런 걸 느끼실 수 있어요!!!
어학연수를 가자고 결심 하셨다는 건 무언가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위해서 결정 하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 누구든 여기에 머무시면서 공부하고, 생활하다 보면 얼마든지 본인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도 어학연수 오고 나서 자존감, 자신감도 많이 좋아졌고, 여기는 사람들이 서두르지 않고 항상 침착하고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그런가 뭐든 항상 서두르는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욱 밝아졌고 생각하는 방향 자체가 정말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정말 여기서 다양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영어공부 하듯이 영어를 공부한다는 그 자체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쫓기듯이 하지 마시고, 천천히 이 곳 분위기에 젖어 들어가면서 마음 내려놓고 차근차근 해 나가시다 보면 갑자기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 에요.
저도 어학연수 오기전에 영어공부를 오래 쉬었던 터라 단어라도 외우고 가야 되나?
감 다 잃어서 어쩌지 이러면서 고민 많이 했었는데 (그러면서 공부는 안함)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와서 부딪히다 보니까 하나하나 해결되어 가더라고요. 물론 오시기 전에 공부하시고 오면 좋겠지만 어차피 와서 영어 공부 많이 하시게 될 테니까 그거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Youtube에 있는 재미있는 영어채널이나 Netflix에서 좋아하시는 쇼 같은 거 자막 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런 것들 보고 오세요! (영국남자, 디바제시카, 올리버쌤, 날라리데이브, 라이브 아카데미, Stranger things, Riverdale, Sherlock.. ) 뭐든 영어로 되어 있고, 본인이 흥미 있는 컨텐츠면 돼요!!!
그리고 오셔서 최대한 영어만 쓰자고 마음먹고 노력하시면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오신다는 것 만으로도 기회의 문 앞에 서 계신 거니까 문을 열지 말지는 본인의 노력과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모르는 거 있으시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여쭤 보시고, 머리가 나쁘다 어쩌다고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정말 영어기초 부족하셨었는데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나서 외국인들과 잘 대화하시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그리고 겨울에 샬럿타운에 머무시고자 하신다면 (10월 말~4월 초) 유니클로 가셔서 Extrawarm 히트텍 상하의 세트로 된 거 꼭 사오세요!!!!!!!! (별 5개) 그린란드랑 가까워서 그런가 진짜 사람이 얼어죽는다는 게 뭔지 몸소 겪으실 수 있어요...허허 저는 귀에 동상도 걸렸었는데, 여기 크리스마스 즈음에 체감온도 -30도 였어요. 여기에도 한국의 다이소 같은 곳이 있어서 방한용품 사실 수 있긴 한데, 한국보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칼바람으로부터 몸 지킬 수 있는 건 다 가져오세요.
또 한국 음식 챙겨오시려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여기에 중국인 이민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아시안 마켓 이 잘 되어 있어요. 한국 회사에서 수출한 김치, 고추장, 춘장, 당면, 참기름, 신라면, 불닭볶음면 을 포함한 다양한 라면 등등 한국 시세보다 비싸긴 하지만 한국 음식 만들 수 있는 재료는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까 괜히 무겁게 가져오실 필요 없어요!
질문이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였는데 어쩌다 보니까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허허허허 어쨌든 나이를 불문하고 무엇이든 하시고자 하는 마음만 강하게 먹고 오신다면 힘든 일도 다 헤쳐나가실 수 있으실 거 에요!!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 오고 이런 저런 고민 많이 했을 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수업시간에 배운 오프라 윈프리가 이야기한 quote 같이 나누고 6번 이만 끝내겠습니다!
"Do what you have to do until you can do what you want to do"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세요 - 오프라 윈프리)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네요!! 장장 5시간에 걸쳐 여기까지 오다니… 한국어를 이렇게 길게 쓴 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쓰고 지우고 고치느라 가독성이 좋을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꾸밈없이, 세세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어요! 비록 오래 걸리긴 했어도 인터뷰 글 쓰면서 제 발자취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초심을 상기시켰던 좋은 기회였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음 짧은 것부터 바라본다면 먼저 다음달 제 생일에 캐나다에서 20살을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UPEI에서 요구하는 공인 영어 성적 증명을 위해 CANTEST를 볼 예정입니다! 이미 SACLI에서 UPEI에서 주관하는 EAP 코스랑 비슷한 맥락의 영어 수업을 배워왔기 때문에 학기 시작해서도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아서 빨리 시험 점수 만들어서 제출하고 한 숨 돌리고 싶어요.
그리고 조만간 SACLI에 IELTS 대비 반이 생긴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엔 예전부터 그 시험에 관심도 많았고 대학 수업을 위해 Academic적인 영어를 더 심도 있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반에 신청할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제 어학연수 기간은 2017년 9월 말부터 2018년 3월 초까지 6개월이었는데, 중간에 캐나다 다른 도시들이랑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더 공부하고 싶어서 어학연수 기간을 조금 더 늘릴 예정 이에요. 그리고 4월쯤 한국에 돌아가서 비자문제 처리하고, 이제 샬럿타운에 적어도 4년은 살아야 해서 그런 짐 준비도 하고 7월~8월쯤에 다시 샬럿타운에 돌아온 후에 9월 가을학기부터 UPEI에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전 이미 대학에 들어간다는 그 자체가 다가 아닌 걸 알고 거기서 어떻게 해 나아가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기 때문에 UPEI 입학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학교에서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며 이런저런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려 해요.
제 학과는 취업 쪽으로 잘 보장이 되어 있는 학과라 졸업하면 CO-OP 프로그램을 통해서 캐나다에서 인턴쉽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미래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캐나다와 더 오랜 인연을 맺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지금은 조바심 가지려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흘러가는 대로 차근차근, 주어진 시간 후회없이 보내며 향 좋고 알찬 유자 많이 열린 올곧은 유자나무가 되어 갈 것 같아요!
제가 샬럿타운 오고 나서 겪은 일들 이것저것 자세하게 답변하려다 보니 정말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쩌면 이 글을 보시고 샬럿타운 오시는 분들이랑 이 곳에서 뵐 수도 있겠네요.
만약 샬럿타운에서 인연이 닿아서 만나면 스스럼 없이 영어로 만나요! ^___^ 좋은 펍이나 레스토랑 추천해드릴께요. 하하 어쨌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