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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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학연수 전까지는 호주 워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석 박사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일본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모든 수업과 토론이 영어로 진행되면서 스스로 언어의 한계를 실감했었습니다. 지금 어학연수 후기를 쓰며 생각하는 것은 어학연수를 먼저 다녀오고 나서 교환학생을 경험했더라면 아카데믹한 상황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 올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작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실패 아닌 실패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어학연수 경험자로서의 저도 없었겠지요. 결국 작년 교환학생에 대한 아쉬움과 실패로 한국인이 적다는 샬럿타운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는 어학원을 고르는데 있어서 아주 신중해야 했고, 많은 어학원을 알아보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제가 샬럿타운 어학원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었습니다.
첫째, 캐네디언 홈스테이였습니다. 유일하게 샬럿타운 지역은 캐네디언이 홈스테이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했습니다.
둘째, 한국인이 소수여야 했습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했는데요, 제가 작년 교환학생에서 영어를 잘하는 한국학생들 앞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때론 말한마디 못하고 토론이 끝난 적도 있었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서 영어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왔었기 때문에 가장 크게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셋째, 어학원의 질적인 환경이었습니다. 특히, 공장식 같은 교육방식이 아닌 소수정예로 이루어지며, 영어를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과 교사의 교육방식이 중요했습니다.
결론은,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환경이 준비가 되어도 그 환경을 누리지 못한다면 사람마다 결과는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정도로 열정을 갖고 애초에 많이 찾아보고 샬럿타운 SACLI를 고려한 분들이라면 같은 결과를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교사들의 수업방식 덕에 영어 공부와 친해진 긍정적인 케이스입니다. 먼저 말하기와 듣기 연습은 수업이 시작되면 5~10분정도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하고 그에 따른 답을 연습해야만 하는 대화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하기 싫어도 무조건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든 말하기 연습은 꾸준히 하게 됩니다. 하하.
또한 저는 가장 부족했던 쓰기가 많이 향상됐는데, 쓰기와 읽기는 수업시간에 꼭 다뤄 주시기 때문에 작성 후 제출하면 첨삭도 해 주셔서 게을리할 수가 없기에 많이 도움됐습니다. 또한 저는 전공이 교육관련이라서 SACLI 교사들의 교육방식에 더 호기심을 갖고 흥미 있게 살펴봤으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얻은 도움을 적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미 SACLI를 가기 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고, 영어과목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전공특성상 영어가 전혀 필요 없고 사용한 적도 없기 때문에 영어의 중요성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실패 아닌 실패가 계기가 되어 단시간에 빠른 실력 향상을 바라고 단단히 각오하고 어학연수를 간 것이기 때문에 SACLI 수업 이외 시간에도 방과후에도 개인적으로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가장 도움되었던 부분들은 첫째, SACLI의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수업 분위기였습니다. SACLI의 수업은 불필요한 경쟁의식으로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영어수업방식이 절대 아닙니다. 교사들의 수용적인 태도로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또한 많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의 이해수준 정도를 금방 파악하여 그에 맞게 답변해 주십니다. 특히 저의 공부방식은 분석하고 깊이 파고 드는 성격이라 언어공부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는 방식인 것은 알았지만, 어휘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비슷하게 사용되거나, 차이점을 모를 때는 어쩔 수 없이 분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교사에게 꼭 질문을 하곤 했는데, 교사가 혹시나 설명이 부족하다면, 다음날 수업 자료를 더 준비해 오셔서 제공해 주시며 추가적인 설명도 해 주셨기 때문에 스스로 나의 질문과 모름에 대한 창피함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둘째, 트렌드에 맞는 적절한 수업 방식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게임은 누구에게나 재밌기 때문에 게임을 통한 수업방식이 좋았고, 때론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발표를 경험하는 것도 유익했습니다. 또한 몇몇 교사들에 따라 추구하는 토픽이 다르기도 했는데, 어떤 교사는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쓸 수 있는 캐주얼한 어휘나 문장을 알려주시기도 했으며, 어떤 교사는 세계 이슈나 관심 갖고 볼 만한 주변 이슈에 대한 토픽을 가지고 아티클을 가져오셔서 수업을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안타까운 소식이었지만, 제가 샬럿타운에 있을 때 아스트로 문빈의 사고를 접하게 되었는데, 한 교사는 한국 KPOP에 대한 관심을 통해 아티클을 준비하셔서 이 토픽을 가지고 다양한 토론과 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업방식은 저에게 특히 어휘가 기억에 오래 남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보통 흔히 “self-“ 이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이 때 평소에 친근하지 않은 어휘 “suicide”를 자연스럽게 습득했습니다. 이렇게 평소에 쓰진 않지만 새로운 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매체와 방법을 적용하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같은 반 한국 학생과 함께 학원에서 만큼 무조건 영어를 사용하자고 약속하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모르는 것조차 영어로 설명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하며 적극적으로 임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세가 조금 있으시고 아이와 반려동물이 없는 아주 예쁜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캐네디언과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는 것이 어색하고 긴장되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1개월 반 동안은 거의 저녁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오늘 배운 범위를 복습하는 시간으로만 보냈습니다. 또한 억양과, 어휘가 어려워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빈번하여 긴장을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더더욱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에 돌아와서 스몰토크를 하다 보면 배운 것을 적용하거나, 홈맘 홈대디에게서 듣고 배우는 문장들이 있음을 깨닫고, 룸메가 새로 오고 나서부터는 저녁시간에 늘 참여하여 영어 사용 시간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사실 제 성격이 납득이 안되거나,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이라, 어쩔 땐 홈맘과 토론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고,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요목조목 따지고 설명하기위해 영어가 급 늘었던 적도 있는 웃픈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모여서 홈스테이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홈스테이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만족도 또한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편하거나 요구사항이 있을 땐, 영어 연습 겸 홈맘 홈대디와 대화를 나누며 해결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며, 혹시나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학원에서 홈스테이 담당 직원분과 이야기하면 최대한 수용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이점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방과후 돌아온 저에게 늘 오늘은 어땠는지, 금요일 액티비티는 어땠는지 물어봐 주셨는데,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함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홈스테이에 대한 자세한 소감은 어디에 배정되는지에 따라, 호스트로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 까지만 작성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맞춰가며 적응해 갈 것인지, 아님 맞춰갈 수 없어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바꾸는 경험을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건강에 최악의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닌 이상 영어를 사용하여 이야기 나누면서 맞춰가고, 조율해 가며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하하.
일단 이 질문에 저는 지금도 들뜰 정도로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워홀과 교환학생 경험을 할 때, 지역사회를 활용하여 언어 사용 및 듣기 연습을 즐겼기 때문에 언어능력 중 말하기와 듣기 스킬에 가장 적합한 성격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처럼 극 외향형이신 분들에게는 다양한 지역 활동 시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샬럿타운은 작은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 방과후에 할만한 개인 활동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좋아하는 댄스 또는 요가를 배우고 싶어서 다운타운 내 학원들을 돌아다니며 가격과 수업시간표, 요가 및 댄스 종류를 비교하기 위해 상담하며 영어에 더 노출시킨 후 수강등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댄스학원에서 저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핼리팩스 댄스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하셨고, 저는 캐네디언 6명과 동양인 저 한명으로 핼리팩스라는 다른 지역에 댄스 경연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한달동안 준비하면서 연습을 위해 주말에도 만났는데, 이런 과정에서 문자로 대화를 나누고, 약속을 정하고, 만나서 영어를 듣고 사용하며 연습하면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참가상을 탔지만, 저는 혼자 동양인으로써 캐네디언과 함께 의상을 맞춰 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함께 공유한 경험과, 참여한 수많은 캐네디언 남녀노소와 같은 무대에서 시상식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게 평생 잊지 못할 영광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저는 춤을 좋아해서 펍에 가는 것도 좋아했는데, 펍에 가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경험도 많았고, 특히 랍스터 수산업을 하시는 중년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홈스테이를 하고싶은데 어떻게 하냐며 저에게 상담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하하. 또한 자주 애용하던 도서관에서도 직원들이 어린이 문화센터프로그램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으면 저의 전공 경험을 살려 만드는 것을 도와 주기도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를 시도했습니다. 또한 다운타운에 우리나라로 치면 오락실 같은 곳이 하나 있는데, 한국에서 이미 많이 해본 솜씨로 펌프라는 댄스게임기를 하던 중에, 캐네디언 무리들이 너무 잘한다며 함께 하자고 하여 오락실에서 함께 대결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가능했던 것은 캐네디언 특히, 샬럿타운 지역 주민들이 긍정적이고 밝고 친절하고 친근한 성향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경우만 있진 않습니다, 가끔 낯선 사람에 의해 불편함을 겪은 경우가 있는데, 지나치다 싶을 때는 경찰에 신고하는 연습(?) 아닌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어쩌다 조금이라도 인종차별이 느껴질 경우에는 불편하다고 직접 말하고 언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이므로 인종차별에 아주 예민하고 심각하게 다뤄질 수 있는 것을 알기에 호주보다는 심하지 않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막연히 해외어학연수에 관심을 갖는 분들께 샬럿타운에서의 저의 열정과 적극적인 활동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후기는 외향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적극적인 활동의 후기이기 때문에 내향적인 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가짐만이라도 어떠한 것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로 어학연수에 임한다면 정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처음에 저 또한 레벨이 높게 평가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레벨에 주눅들어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3개월이란 짧은 어학연수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의 레벨업을 했으며, 그 후에도 아직도 제가 올라갈 곳이 하나 더 남아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기 때문에 하나의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받으며 영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샬럿타운 SACLI의 특성이 저에게는 더 즐기면서 영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시간과 돈 중에 하나라도 여유가 생긴다면 어학연수는 한번쯤 꼭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큰 시티가 아닌 샬럿타운에서의 어학연수 경험은 더더욱 말이죠.
왜냐하면 SACLI를 졸업하고 한달정도 캐나다와 미국 쪽 여행을 돌며 영어를 사용하는 기회를 더 가져보았는데, 그 때마다 제가 느낀 것은 샬럿타운이야 말로 어학연수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홈스테이도, 한국인이 소수인 점도, 교사 : 학생 비율도, 유흥문화의 노출정도가 적다는 점 등 모든 것이 최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큰 시티에서의 어학연수와 샬럿타운에서의 어학연수를 고민중이시라면 일단 샬럿타운부터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그 후에 큰 시티로 가셔도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상 저의 알차고 뿌듯했던 어학연수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